요즘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는데요.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든 돌아다니고 싶을 정도인데, 밤만 되면 이제 당장이라도 겨울이 올 것만 같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는데요.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집 주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라멘집에 찾아갔습니다.
정말 동네 라면집입니다. 관광객은 전혀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며칠 전에도 왔었는데, 그날은 여기 사장님이 평소보다 일찍 마감을 해서 먹을 수 없었습니다.
밤이 되면 가끔 생각나는 맛인데 늦게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에 저녁시간이 지나기 전에 얼른 가야 합니다.
가게 밖에 있는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일본 살면 현금은 기본인 거 아시죠?? 이곳은 현금만 사용 가능합니다.
라면의 종류는 한 가지입니다. 그래서 라면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은 없고 라면의 크기, 토핑 추가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실 것도 구매하고 싶었는데, 음료 종류는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 일하시는 분이 뭔가 되게 수줍음이 많으신 분이라 조용조용하게 말씀하시는데요. 작게,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
좌석은 다 주방을 바라보는 형태의 좌석이라 그냥 편한 빈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그리고 조용히 구매한 티켓만 카운터 위에 올려놓으면 끝입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티켓을 수거해가십니다.
그리고 물은 셀프이니 앞에 있는 컵을 가지고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드시면 됩니다.
이곳의 라면 종류는 하나기때문에 식권에 라면 이름 대신 라면의 크기만 쓰여있습니다.
라멘의 크기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小） 200g 850엔.
중（中） 300g 850엔.
대（大） 400g 950엔.
그리고 무료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야채（やさい）
마늘（にんにく）
맛기름（味あぶら）
그리고 토핑의 양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없음（無し）、약간（少し）、보통（あり）、많이（多め）
고르기 복잡하다면 그냥 보통으로 주문하면 토핑을 '야채만 보통'으로 올려주십니다. 편하죠??
제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입니다.
뭔가 주방기구가 많은데요. 일하시는 분은 1분인데, 저것들 다 설거지만 해도 힘 빠질 것 같습니다...
아, 저는!
라멘 소, 토핑은 야채 많이로 주문 완료했습니다. 저는 건더기가 많은 게 무조건 좋더라고요.
1인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는 나무젓가락, 향신료, 티슈들이 있습니다.
다른 곳들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칸막이를 해두는 것에 반해, 여기는 특이하게 빨간색 아크릴판으로 자리마다 칸막이를 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옆사람이 보이긴 하지만 옆사람과 차단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실내가 좀 더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라멘 소.
토핑야채 많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많이 올려주셨네요. 그래도 전 숙주 좋아하니 라멘은 다 못 먹어도 숙주는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같이 간 친구의 라멘입니다.
라멘 중.
돼지고기 2장 추가.
토핑야채 보통.
토핑마늘 보통.
토핑맛기름 보통.
야채토핑의 경우 '보통'과 '많이'의 차이가 많이 커 보이는 건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라멘 국물은 돈코츠 국물에 연한 간장 베이스가 들어간 맛입니다. 짜지 않고 은은한 맛이 나서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국물만 마셔도 부담이 없고 식전에 먹는 고소한 수프 마시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딱 적당한 맛!
면은 얇은 면이 아닌 통통한 우동면을 써서 국물이 잘 베여있는 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면에 갈색빛이 돌면서 국물이 잘 배어있는 것이 눈으로도 보이네요.
기본으로 토핑되어 있는 고기도 큼지막합니다.
각도를 잘못 잡아서 작게 찍혔는데, 고기를 아낌없이 크게 크게 팍팍 썰어서 주셨네요.
고기 두께가 보이시나요..?
허허허....
게다가 살짝만 베어 물어도 고기가 연해서 쫙쫙 찢어집니다.
최고 최고!!!!
오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 라멘이에로 신주쿠교엔마에점（ラーメンイエロー 新宿御苑前店）
주소 : 〒160-0004 東京都新宿区四谷４丁目２８−17 東亜設備 大木戸ビル 1F
영업시간 : 11시 ~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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