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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_맛집

기름의 느끼한 맛으로 먹는 아부라소바(油そば) 전문점 「油そば 東京麺珍亭本舗 (아부라소바 도쿄면진정본점)」

by 혼자노는중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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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 주변에 일본인들의 로망인 '타워맨션'이 있습니다. 그곳의 일층에 자주 가는 아부라소바 전문점이 있는데요.

 

바로바로~ 「油そば 東京麺珍亭本舗」, 한국어로  「아부라소바 도쿄면진정본점」이라는 매장이 있습니다.

이름에 본점이 들어가 있어서 '본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본점'이 아니고 이 가게 이름 자체에 '본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油そば 東京麺珍亭本舗 (아부라소바 도쿄면진정본점) 외관

 

아부라소바(油そば) 전문점인 만큼 간판에 크게 써 놓았습니다. 누가 봐도 아부라소바 전문점인게 티가 나네요.

평화로운 일본의 낮 풍경..

 

매장 앞 트럭 가판대

 

이 매장 바로 앞에 트럭이 있는데, 이 트럭은 항상 이 자리에 있습니다. 실제로 운행되는 트럭은 아니고 한철만 매장 형식으로 운영되는 가판대 형식의 매장입니다.

여름이 되면 카키고오리(かき氷)라는 일본식 빙수를 이곳에서 팔아서, 여름만 되면 이 트럭의 앞에는 아이들과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매장 외부 테이블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얇은 긴팔 정도만 입고 다니면 될 정도의 날씨라 야외에서 먹을까도 고민했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먹었습니다. :)

 

매장 외부

 

왜냐, 밖에 준비되어 있던 물통에서 물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물 먹을 때마다 실내로 들어가서 퍼와야 되는 수고를 하기는 싫었습니다. (ㅠㅠ)

 

카운터

 

야외에서 식사를 할 경우 이곳에 식기를 반납하면 됩니다.

테이크 아웃을 할 경우는 밖에서 기다리라고도 쓰여 있습니다. 지금 같은 날씨는 괜찮은데, 여름이나 겨울은 테이크아웃 손님이 좀 망설일 것 같은데요...

 

일본 식권 자판기


매장에 들어서고 오른쪽에 바로 식권 자판기가 있습니다. 뭘 선택해도 다 아부라소바지만 토핑에 따른 4가지 다른 종류의 아부라소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식권

 

반숙계란 기름소바(半熟卵 油そば) 800엔.

콜라(コーラ) 200엔.

 

내부 카운터석

 

매장 내부 테이블은 모두 주방을 바라보는 카운터석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가 조금 불편했던 점이 하나가 있는데, 의자의 앉는 면적도 작았지만 또 굉장히 많이 흔들려서 몇 번이고 넘어질 뻔했었습니다. 다행히 진짜 넘어지진 않았지만 땅에 발 붙이고 서있는 듯 앉아있어야 했던 것이 안 좋았던 점이네요.

 

개인석

 

좌석 세팅은 이처럼 모두 동일하게 되어 있습니다. 좌석마다 소스, 향신료, 젓가락 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거기에 행주도 추가로 좌석마다 있어서 테이블의 더러운 부분이나 더러워진 부분은 셀프로 닦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 화장실

 

구석에 공용화장실도 마련되어 있구요.

 

얼음컵 & 콜라

 

주문한 콜라는 컵에 얼음 가득 담아서, 좌석에 앉자마자 준비해 주셨습니다!

 

얼음물

 

일본에서 기본은 보통 차가운 물입니다. 그래서 얼음물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옵션인 것 같습니다.

물은 두 자리당 한 개씩 마련되어 있어서 조금씩 따라서 마실 수 있습니다.

 

아부라소바

 

제가 시킨 반숙계란 아부라소바가 나왔습니다.

 

아부라소바

 

돼지고기, 죽순, 반숙계란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면요리 먹을 때 좋아하는 토핑 중 하나가 죽순인데 꼬들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은 재료 중 하나이지요. 한국보다 일본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온센타마고 & 죽순

 

딱 보았을 때 면이나 토핑 재료에 아무런 양념이 안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이게 다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부라소바 소스


아래에 소스가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간장 베이스와 맑은 기름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부라소바를 진하게 만드는 곳은 기름을 정말 때려 넣지만 이곳은 적당히 넣어서 초심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저도 너무 진한 아부라소바는 조금 힘들더군요.

 

특제 아부라소바 & 텐동

 

일행이 시킨 세트.

특제 아부라소바(特製 油そば)

미니 텐동

 

과연 다 먹을 수 있을는지...

 

미니 텐동

 

미니 텐동도 맛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아부라소바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서 텐동까지는 못 시켰습니다.

 

아부라소바 소스와 비빈 후

 

밑에 깔려있는 소스로 면을 섞었더니 색깔이 약간 갈색빛으로 변했습니다.

굿굿!!

 

탱글한 면발

 

면이 꼬불꼬불하고 수제비를 먹는 것 같은 탱탱한 식감이어서 쫄깃한 식감 좋아하시면 무조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갑자기 수제비 먹고 싶네요.

 

노른자 터트린 후 아부라소바와 함께

 

계란 노른자 터트려서 먹으면 이것이 또 별미지요.

 

매운 가루

 

저에게는 간이 딱 맞았지만 분명히 맛이 심심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간장 베이스가 있다고 해도 주재료는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의 느끼한 맛으로 약간 중화가 되기 때문인데요.

 

아부라소바 맵게 먹기

 

그럴 경우는 이렇게 팍팍 뿌려서 먹으면 매콤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의 일행은 그렇게 엄청나게 뿌려서 빨갛게 먹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맵네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본래의 맛으로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패스!

 

참깨 그라인더


참깨를 갈아서 넣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파 같은 것들도 각 좌석에 준비되어 있어 본인의 취향만큼 넣어서 먹을 수 있다던지 하는, 브랜드마다 제공되는 다른 기본 재료들이 있습니다. 

 

오픈주방 모습


식사하는 좌석과 주방이 굉장히 가까워서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네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주방장님은 굉장히 바쁘게 다음 식사시간을 준비하고 계신 듯했습니다.

 

아부라소바 매장 외관

 

일본에서 와서 여러 군데에서 아부라소바를 먹어봤는데 저에겐 이곳이 가장 입맛에 맞았습니다.

너무 짜거나, 너무 기름이 많아서 너무 느끼하거나 그런 곳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곳들을 좋아하는 아부라소바 마니아분들도 많이 계셔서 줄 서서 먹는 곳도 있는데요.

처음 먹어보는 분이라면 저의 추천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굉장히 노멀한 아부라소바를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너무 매니악하게 먹으면 다음엔 쳐다도 안보는 음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평범한 중간의 맛을 맛보고 이것저것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원조 아부라소바 전문점 도쿄면진정본점 요츠야산초메점(元祖油そば専門店 東京麺珍亭本舗 四谷四丁目店)

주소 : 〒160-0004 東京都新宿区四谷4−8 ライオンズ四谷タワーゲート 1F

운영시간 : 11시 ~ 25시

 

+원조 아부라소바 전문점 도쿄면진정본점(元祖油そば専門店 東京麺珍亭本舗 四谷四丁目店) 홈페이지

https://menchintei.jphttps://menchinte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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