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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_맛집

오사카 본고장의 맛!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ぼてぢゅう 보테쥬」

by 혼자노는중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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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겸 이다바시(飯田橋), 카구라자카(神楽坂)를 다녀왔습니다.
신주쿠나 시부야와 같이 엄청나게 큰 번화가는 아니지만, 프랑스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강도 있기 때문에 이곳을 걸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곳은 언덕이 있으니 몸을 가볍게 하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보테쥬(ぼてぢゅう) 외관


배가 출출해질 때쯤 이다바시 역주변으로 갔는데요. 이다바시 역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 음식점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뭘 먹을지 고민하며 돌아다니다 발견한 「ぼてぢゅう」.

1946년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하네요. 체인점이니 이 곳이 본점은 아니고 오사카(大阪)라는게 입간판에 쓰여있는 걸 보니 오사카에서 시작된 것 같기도 합니다.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기도 해서 오사카에서 시작된 곳이 맞는 것 같습니다.

 

botejyu 한국어메뉴 있음


외국어 메뉴판이 있다고 쓰여져있습니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중국어 메뉴에 관해서만 지워놨네요. 중국어 메뉴를 없애서 그어놓은 것인지, 원래 없어서 그어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운영시간은 통상 11시 ~ 23시(마지막 주문 22시까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까지만 ~20시(마지막 주문 19시)까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botejyu 내부


테이블이 크고 의자가 편안한 것이 특징입니다. 테이블석도 있고 안쪽으로는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카운터 석도 있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가끔씩 이렇게 공간이 넓고 천장이 높은 곳을 오면 왜 일본사람들이 '개방감'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일본은 큰 나라이긴 하지만 어딜 가도 개인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은 느낌이랄까..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botejyu 내부 창가자리


창가 자리도 있어서 밖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다바시의 외부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이 식당이 있는 건물 내부 광장을 내려다보는 곳입니다.

저쪽 자리가 비워져 있었으면 저곳에 앉고 싶었지만 자리가 차있어서 조금 아쉬웠네요.

 

자리세팅


자리에 호출벨 말고는 아무것도 세팅되어 있지 않지만, 자리 안내를 받자마자 자리 세팅을 해주십니다.
일본에서 얼음물은 기본옵션!

 

카라아게


먹기 좋게 봉으로 된 튤립윙(チューリップウィング) 카라아게가 있어서 시켜보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일본의 카라아게는 소금을 쳐놓아 짜게 먹어야 되는 곳들이 많이 있어 일단 피하고 보는데, 그냥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오무소바


아 그리고, 이곳을 들어온 이유가 밖에 오므라이스 모형이 있어서 들어왔는데 그것이 사실 오무라이스가 아니고 '오무소바'였다는 사실..
오무라이스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오므라이스를 대신해 줄 '오무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야키소바


그리고 야키소바도 하나 더~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MUST TRY'라고 되어있는 추천메뉴 니쿠타마소바(肉玉そば)를 시켰습니다.

 

카라아게 1세트(2개)


튤립 윙이 먼저 나왔네요.
기본적으로 닭날개이니 한입에 쏙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먹기 좋게 나옵니다.

역시 소금간이 쳐져서 나오긴 했지만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때처럼 짜지는 않고 적당했습니다. 제공된 레몬을 뿌려서 먹으니 시큼하면서 너무 맛있는 것!

한입 먹으니 사라져서 아쉬운 크기인 것만 빼면 맨날 먹고 싶은 튤립 윙입니다.

 

야키소바


짜잔! 야키소바가 나왔습니다.
위에 토마토가 올려져 있다고 생각되지만 생강입니다. 생강을 먹고 싶지 않다면 주의하세요.

일본 야키소바에는 생강이 들어가 있는 것이 많은데요. 일본분들은 규동, 오코노미야키 등등 이곳저곳에 생강을 추가해서 많이 드십니다. 가끔 식당에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구비가 되어있는 곳도 있는데, 그러한 곳에서는 생강을 산처럼 쌓아서 드시는 분들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해는 안 가지만 취향은 존중하는 걸로..

일본에서 생강은 모두 빨간(다홍) 색으로 색깔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오무소바


몇 분 뒤, 제가 주문한 오무소바가 나왔습니다.

약간 터져있는 곳이 있지만 모양만 조금 다르지 먹으면 맛은 똑같습니다! 

오무소바


위에 올려져 있는 소스는 마요네즈와 케첩인 줄 알았는데, 케첩은 아니고 살짝 매콤한 칠리(?) 소스 같았습니다. 

 

오무소바 단면

 

메뉴마다 사용하는 면이 다른 것 같은데, 제가 먹은 오무소바의 경우,

오무'소바'지만 면이 보통 알고 있는 메밀소바처럼 엄청 얇은 면은 아닌,

우동면의 식감이지만 우동보다는 얇은,

그런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판에 면이 눌어붙지 않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면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오무소바 먹을만큼 그릇에 담기

 

그런데 이 오무소바에도 생강이 정말 조금은 들어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정말 살짝씩! 먹다 보면 가끔 생강 맛이 나서 조금 괴로웠는데, 다른 곳에 비하면 정말 발가락만 담근 수준으로 들어가 있어서 무시하고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에서도 먹어봤는데, 오사카보다 덜 짜고 생강도 덜 들어가서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 가격은,

豚オムそば 980엔
肉玉そば 1,080엔
チューリップウィング 390엔
총 2,695엔

 

 

 

+ 오코노미야키 보테쥬 리다바시점(お好み焼き ぼてぢゅう 飯田橋店)

위치 : 〒162-0823 東京都新宿区神楽河岸1−1 飯田橋セントラルプラザ ラムラ 2F
운영시간 : 11시 ~ 23시 (주문은 22시까지)
홈페이지 : https://botejy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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