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다양한 카레 전문점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에게 물어보니 일본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카레를 먹는다고 하더군요. (스고이!!)
저도 일본에 살기 시작하면서 카레를 자주 먹게 되었는데요.
카레 전문점들이 눈에 자주 띄기도 하고 혼자 먹기도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카레전문점「カレーショップ C&C」, 한국어로 「카레샵 C&C」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특징.
「메트로 프로퍼티스（metro properties、メトロプロパティーズ）」라는 회사의 카레전문점입니다. 회사의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이 카레전문점은 지하철과 매우 인접해서 점포가 출점되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내리거나 환승하는 구간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450円〜700円사이로 형성되어 있기때문에 근처에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점심시간에 오거나, 퇴근할 때 해당 역을 이용하는 분들이 집에 가기 전에 식사를 하고 가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시간에 회사원들로 붐비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모든 점포에서 파는 공통 메뉴들을 제외하고, 점포마다 특별한 메뉴를 파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일하는 점포에서는 「도쿄 샐러드 카레（東京サラダーカレ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레 루, 샐러드, 쌀을 한 접시에 같이 담아서 주는 메뉴이지요.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레 맵기 종류.
마일드（マイルド）
- 가장 순한 맛.
- 한국인의 입맛에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매운 것을 아예 못 먹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보통매움（中辛）
- 중간 매운 맛.
- 약간의 후추향이 나고 마일드보다 카레가 조금 더 꾸덕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 보통 먹을 수 있는 카레 맵기입니다.
매움（辛口）
- 가장 매운 맛.
- 냄새만 맡아도 후추향이 강하게 나고 카레가 굉장히 꾸덕한 느낌입니다.
카레 종류.
★ 삼원돈가스카레（三元豚カツカレー）
딱 평범한 돈가스로 만든 '삼원돈가스카레'.
두께도 적당하고 맛도 좋아 잘 나가는 메뉴 중의 하나입니다. 매출 No.1 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무난하면서도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아마 잘 팔리기 때문에 회전율도 높고 그만큼 금방 만들어내기 때문에 가장 맛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 사원돈가스카레（四元豚カツカレー）
삼원돈가스보다 두껍고 부드러운 사원돈가스로 만든 '사원돈가스카레'.
겉으로 보았을 때는 삼원돈가스와 사원돈가스의 차이가 잘 안 느껴지지만 먹어보면 씹히는 부드러움과 두께에서 차이가 납니다.
★ 야채카레（ゴロゴロ温野菜カレー）
기본 중의 기본! 가장 좋아하는 '야채카레'.
감자, 당근, 브로콜리, 칼리플라워, 가지 등이 다양한 야채들이 들어가서 먹고 나서도 가장 건강한 느낌이 납니다. 다른 카레들은 한 가지 재료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야채들의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카레입니다.
★ 함바그카레（ハンバーグカレー）
만들 때 가장 냄새가 좋은 '함바그카레'.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한데 그냥 고기다 보니까 손님에게 나갈 때 냄새가 좋은 카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맛은 그냥 그랬던...
★ 멘치카츠카레（メンチカツカレー）
다진 고기로 만든 '멘치카츠카레'.
다른 카레들만 열심히 먹어오다가 먹어본 멘치카츠카레.. 제 입맛엔 안 맞았으므로 한 번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소시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소세지 토핑은 입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아마 살짝 튀겨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치킨카츠카레（チキンカツカレー）
굉장히 부드러운 '치킨카츠카레'.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하지만 다른 카츠에 비해서 기름을 가득 머금는 특징이 있어서 정말 막 튀긴 카츠라면 기름기가 많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양념치킨카레（ヤンニョムチキンカレー）
7월 1일부터 개시된 신상품 '양념치킨카레'.
한국의 양념치킨을 따라서 만든 것이지만 자체 개발한 양념 소스로 만들기 때문에 한국 양념치킨과 맛이 조금 다릅니다. 저에겐 양념이 약간 덜 맵고 덜 달고 약간은 짠맛이었는데, 다른 일본 아르바이트생들은 맵다고 했었던 양념!!
'양념'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손님에게 서빙할 때는 '양념'이라는 단어를 일본식으로 '양뇨무'라고 해야 되는 것이 헷갈리는 메뉴입니다.
현재기준으로 8월 31일까지 한정메뉴로 되어습니다.
★ 카라아게카레（唐揚カレー）
★ 온천달걀카레（温玉カレー）
★ 삶은계란카레（ゆで卵カレー）
★ 치즈카레（チーズカレー）
등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르바이트 혜택.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도 쓰여있던 내용인데,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카레의 크기나 양 그리고 종류에 상관없이 식권을 200엔에 구입해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이 혜택이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었고, 이곳에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원래 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는 편인 데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매 끼니 만들어 먹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안 먹고 버틸 때도 많은데, 카레로 끼니도 해결하고~ 용돈도 벌면서~ 체력도 기르자~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예상대로 체력이 부족해서 일하고 난 다음날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에 알도 배겼지만, 일하면서 체력도 생기고 밥도 챙겨 먹게 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이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 카레샵 C&C （カレーショップ C&C） 홈페이지
カレーショップ C&C CURRY SHOP
www.curry-c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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