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온 날..
어제만 잠시 날씨도 좋고 해가 떠서 빨래도 해놨었는데.. 오늘은 보슬보슬 비가 왔고, 그 빗소리를 듣지 못해서 한참 동안 빨래들은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걸 확인하고 부랴부랴 걸어놓은 빨래들을 걷었습니다.
빨래도 정리하고~~~
오늘은 예전부터 약속했던 한국식 중화요리 먹으러 가는 날!!!!
저는 먹방이나 음식소개 채널을 자주 보는 편인데,
그중에서 출연자의 국적을 불문하고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어주거나 특이한 평가를 해줄 때 '아~ 외국인에게는 그렇게 느껴지는구나'라는 생각에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출연자 분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걸 국뽕이라고 하는가요..?)
뭐 이러한 이유도 있고, 남자친구가 한국식 중화요리를 안 먹어 봤다고 해서 새로운 음식 소개도 해 줄 겸 같이 갔다 왔습니다. :)
위와 같은 이유도 포함하고 오랜만에 땡기기도 해서 온 도쿄의 한인타운 신오쿠보의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신주쿠 반점」!!
이곳의 바로 반대편엔 백종원 님의 유명한 체인점 「홍콩반점」이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그곳엔 사람들은 줄을 서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줄을 서면서까지 밥을 먹고 싶어하는 편은 아니라.. 아쉽네요..
가게 내부에 들어가면 원하는 곳에 앉으라고 안내를 말씀을 해주십니다. 그러면 그냥 원하는 곳에 착석하고 기다리면 바로 물과 물수건을 가져다주십니다.
보통 일본 음식점은 입구에 들어가서 그 앞에서 기다린 후 안내를 받은 자리에 착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처럼 원하는 빈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장시간의 회식이나 큰 소리로 대화를 하지 말 것.
식사 중 외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할 것.
에 관련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물 마실 때랑 식사할 때 빼고는 바로바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인들이 벽에 붙여져 있는데, 종이의 색깔의 변색만큼 세월이 느껴지는데요.
솔직히 사인을 한 인물들 중에 제가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했고, 아는 사람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세트메뉴가 다양하게 묶여 있습니다.
메뉴판엔 더 다양한 메뉴들이 많은데, 특히 반반메뉴가 모든 경우의 수로 다 나와있어서 쉽게 골라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혼자 왔다면 탕짬면을 시켰을 테지만!
최대한 모든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짬뽕+짜장+탕수육+짜장밥'의 조합으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짬짜면 1,100엔.
탕볶밥 1,900엔.
총 3,000엔.
서비스 짬뽕국물.
탕수육 소스 따로.
센스있게 앞접시도 가져다 2개를 가져다주셔서 잘 나눠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무지도 많이 가져다주셔서 너무 좋았구요!! 처음에 남친에게 단무지를 권하니 먹기 싫다고 했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일본 단무지랑 식감이랑 맛이 다르다"라고 하면서 먹이니까 이건 맛있다고 먹더라고요. (뿌듯)
일본 단무지는 식감이 약간 흐물흐물합니다. 한국 단무지와 겉보기에 비슷한 것도 일단 먹어보면 아삭하지 않고 무르다고 할까요.
한국 단무지는 식감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게 특징이죠.
전 한국 단무지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짬짜면.
역시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한국의 짬뽕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짬뽕 너무 맛있다고 허겁지겁 먹는데 보는 제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짜장면 같은 경우는 제가 인스턴트 라면으로 자주 해줘서 역시 잘 먹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얼큰한 짬뽕국물을 들이켜니 그동안 쌓여있던 일본의 단맛과 짠맛이 쑥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가끔 매운 걸 먹어줘야 하는가 봅니다.
탕볶밥.
찹쌀탕수육 마니아로서 찹쌀 탕수육이 아닌 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보통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탕수육입니다. 탕수육때문에 홍콩반점에 가고 싶기도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을 너무 허비해야 돼서 포기했었죠. 그래도 맛만 좋았다는!!!!
그리고 짜장볶음밥. 의외로 짜장 볶음밥을 너무 좋아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볶음밥 한입, 짬뽕 국물 한입 이렇게 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볶음밥과 짬뽕국물은 최고의 조합이 맞는 듯합니다. 처음 먹는 사람도 알아서 이 조합으로 먹는 걸 보면요.
서비스로 주신 짬뽕국물과 탕수육에 딸려온 탕수육 소스.
찍먹파로써.. 미리 탕수육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하지 않으면 부어져서 나오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어서 나오면 찍먹에겐 이미 선택의 권한이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항상 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ㅠ)
젓가락은 여기 숨겨져 있습니다.
가기 전에 한번 더 찰칵!
배 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
+ 신주쿠반점(新宿飯店)
주소 : 〒169-0072 東京都新宿区大久保1丁目11−1
운영시간 : 11시 ~ 다음날 4시
전화번호 : 03-320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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