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남자 친구는 일본에 사는 미국인,
문화도 언어도 다른 저희 커플은 참 쓸데없는 농담을 많이 주고받는데요.
서로 문화권에서 나오는 특정 행동이나 말투를 놀리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그렇기 때문에 더 재밌습니다.
몇 개만 슬쩍 소개해드릴게요!!
(남자친구에게 컨펌 완료!!)
▷ Guess what!
남친
: Guess what?
나
: What?
남친
: Chicken butt!
나
: .....???
영어권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는 농담이더군요.
근데 저는 모르니까 왜 하필 치킨 엉덩이냐 하니까 이유는 본인도 모르겠다네요. 그냥 정말 아무 의미도 맥락도 없는 걸 말해서 맥 빠지게 만드는 농담이라고 합니다.
이걸 한두번 겪다 보니 요즘은,
남친
: Guess what?
나
: Chicken butt!
이렇게 선수 쳐버리고 맙니다. (ㅋㅋㅋㅋㅋ)
▷ Hi, Nice to meet you. I'm OO.
나
: I'm bored.
남친
: Hi, Bored. Nice to meet you. I'm OO.
나
: (이해 못함)......... (!!! 이해함)
남친
: (Big Smile)
요즘엔 더 발전해서,
나
: I'm sleepy.
남친
: Hi, Sleepy. Nice to meet you. I'm OO.
나
: (무시) I'm going to bed soon.
남친
: Oh, I thought you were 'Sleepy'. Are you 'Going to bed soon'?
나
: (부글부글) Stop..!
요즘엔 이런 쓸데없는 농담할 때마다 헤드락으로 응징해주고 있습니다.
▷ Man do, Man did, Man didn't
나
: I'm going to make fried mandoo. Do you want to try some?
남친
: Man do?
나
: Yes, mandoo.
남친
: Oh then,
if Mandoo was finished, that's Mandid,
if Mandoo were not finished, that's Mandidn't.
제가 한국음식의 이름을 열심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두도 그냥 'Mandoo'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한 번도 만두의 '두'를 do동사로 생각하고 말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뭔 말인가 잠시 멍 때렸습니다.
▷ いいじゃない、よくない!
いい(이이)= '좋은'.
よくない(요쿠나이)= '좋지 않은'.
제가 실제로 이름이 이효리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제가 '이'씨 성을 가졌기 때문에,
평상시에 가만히 있을 때는 '이이 효리'라고 하다가,
막 장난치거나 놀리면 '요쿠나이 효리'로 바꿔서 부릅니다.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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