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는 한국남자를 정말 좋아할까? (feat. 한류붐)

한류붐이 시작되고부터 한국에서부터 많이 들었던 말이죠, 한 10년 정도는 이 이야기를 정설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일본 여자들은 한국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일본에 오고 나서는 정말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아서 매번 똑같은 말을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에는 신오쿠보（新大久保）라는 한인타운이 있는데, 이 곳에서만 활동하는 신오쿠보 아이돌이 있습니다. 저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공연장도 있고 팬클럽도 있더군요. 나중에 시간 날 때 들려서 사진도 같이 포스팅해볼게요!!

 

하지만 한인타운에 가지 않아도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한 광고들을 번화가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여태 일본에서 보았던 아이돌은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세븐틴, nct127 정도 본 것 같습니다. 특히 BTS는 노래도 많이 들리고 광고도 자주 보이네요.

동네 슈퍼에서 발견한 BTS

어느 날은 신주쿠 중심부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데, 그 전광판이 보이는 곳 주변으로 여자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궁금해서 같이 기다려 보니 nct127의 뮤직비디오가 전광판에 나오는 걸 기다렸던 것이었죠. 이때 뭔가 국뽕이 차올랐달까요.
「지코의 아무노래」가 한국에서 유행할 때, 신주쿠의 거리를 지나가다 귀에 꽂혀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일본어 가사로 일본 가수의 노래가 한국의 번화가에 울려 퍼진다? 뭔가 어색하네요.

일본에도 노래 잘하는 일본 가수들 정말 많은데 그런 가수들은 아이돌이라고 부르지 않고 아티스트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일본 여자는 한국 남자를 좋아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한국 남자를 좋아하는 일본 여자는 신오쿠보를 가면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사람이면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신오쿠보니까요.

신오쿠보에 일본 사람이라곤 거의 여성밖에 안보입니다. 그냥 제 눈으로 보기에는 일본 남자는 한류를 타지 않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 인기가 많지 않은 친구가 거기서는 일본 여자들이 자기 사진을 몰래 찍거나 번호를 물어보기도 하고 가게 앞에서 기다리기도 한다는 것을 신오쿠보에서 알바 중이었던 한국 사람의 본인 입으로 들었습니다. 케바케 사바사겠지만요. 현 코로나 시국에는 바뀌었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도 한류붐이라고들 하는데, 이전의 한류붐 때 특히 한국 남자들의 인기가 폭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로 온 한국 남자랑 사귀었다가 피해를 본 여성들이 꽤 있었어서 현재는 그 전처럼의 인기만큼은 아니다는 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나쁜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만나서 결혼까지 하시는 아름다운 커플도 많습니다. 결혼한 한일 커플은 한국남자-일본여자는 꽤 많이 볼 수 있지만, 반대로 한국여자-일본남자 커플은 많이는 찾아볼 수는 없네요.

그리고 신오쿠보를 벗어날 경우는, 모두 같은 스타트라인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한 가지 사귈 때 일본에서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키'인 것 같습니다. 여자보다 작은 커플도 꽤 보이고요. 얼굴을 본다고 하는데... 음 거짓말 같습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남자들도 키에 대한 자격지심이 없어 보였달까. 이 부분은 솔직히 좋아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키가 작아 보여서 키 몇이냐고 물어봤을 때 반올림 없이 그냥 169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일본어만 잘한다면 일본에서는 키가 여성분보다 작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그냥 여담으로~~
보통 일본에 놀러 가서 일본어를 못하시지만 한국말을 번역기로 돌려 나온 것을 외워서 번호를 물어보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보통  「ライン教えて（라인 알려줘）」라고 하시는데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아 외국인이구나. 혹은 한국인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사람들은 쓰지 않는 말입니다.

보통은 交換（교환）이라는 단어를 써서 「ライン交換しよう（라인 교환하자）」라고 합니다.

라인 오시에떼~ 하지 말아 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