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한 날은 2021년 3월 31일.
퇴사를 하기 전에 이미 사내 메일로 서류의 발급 요청을 하였지만, 답장이 없었고...
퇴사를 한 후 메신저로 다시 요청했지만, 저는 아직 회사에서 모든 서류를 받지 못했습니다....ㅠㅠㅠㅠㅠ 퇴사하고 2달째인데 한국 같으면 아직도 이전 회사와 서류 때문에 연락할 일도 드물겠죠.
제가 근무를 했던 회사는 도쿄에 위치한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본임에도 불구 회사 사람들과 업무 외 시간에는 카톡으로 주고받는데요.
퇴사를 한 후 총무과에 퇴직표, 원천징수증, 이직표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약속 당일 연기 요청 1번째.
전화로 약속을 정했지만, 바로 다음날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하며 다음 주로 시간을 연기합니다... 저의 스케줄도 엉망이 되고 저의 일본어 문법도 엉망이네요ㅠㅠ 기초 없이 배운 일본어는 예쁘게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약속 당일. 약속 시간의 문제
당일 출발하기 2시간 더 전에 연락을 하였지만 답장이 없었습니다. 시간을 夕方로 정했는데 저의 경우는 보통 4~5시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혹시라도 서로 생각하고 있는 夕方의 시간의 간격이 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워낙 답장이 느린 분이기도 했기 때문에 답장은 안 왔지만 일단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4시에 도착을 제 연락을 받고 출발한 총무부원께서는 6시 반이 넘어 도착을 합니다.. ㅠㅠ
이날 받은 서류들은 2019, 2020년 원천징수 영수증과 퇴직증명서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도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2021년도도 같이 요구를 하니 월급날이 20일이기 때문에 20일 이후에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직 표에 관해 물어보니 이직 표까지 받으려면 28일에 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다시 4월 28일에 보기로 약속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날도 4시 넘어서 연락이 온 후, 저에게 지금 출발을 하니 못 기다릴 것 같으면 집에 가도 된다고 했지만, 기다린다고 하고 만난거였죠. 이때 못만났으면 어후..... 지금 진짜 한장도 못받았겠죠?
약속 당일 연기 요청 2번째.
또 약속시간을 미룹니다. 5월 10일이 껴있는 주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5월 10일이 껴 있는 주에 연락줄테니 기다리라고 했지만!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5월 10일이 어떻냐고 하니 5월 12일로 정하자고 해서 또 알겠다고 합니다.
약속 당일 연기 요청 3번째.
이번엔 다음 주라고 합니다.
이 건에 대해 약속을 한 게 4월 5일에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정한 건데 미루고 미뤄서 5월의 끝을 향해가네요. 이때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퇴사 후 정말 약속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아~ 제가 일본에서는 서류받는데 2달정도 걸리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보챘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직접 찾아가지 못할 것 같으니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라고 하니 상대방이 말이 심하다며 뭐라고 하더라고요. 기분 나쁨을 표현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잠수.
당일 약속 연기 3번째 때 다음주라고 했던 날이 2021년 5월 21일 이였지만... 이젠 연락을 받지도 않고 답장도 없는데... 과연 이번 달엔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이 회사와 연을 정리하고 싶네요. ㅠㅠㅠㅠㅠㅠ
일본 내의 한국 회사 이미지
& 경험했던 직장내 괴롭힘
처음 일본에 취업을 할 때 주변에서 해줬던 말..
일본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는 한국 회사의 안 좋은 점과 일본 회사의 안 좋은 점을 합쳐놓은 곳이라고 한다. 절대 가지 마라.
라는 엄청난!! 조언을 들었지만 본인이 합격했던 회사가 월급은 쥐꼬리지만 집을 제공해 주고, 회사 내에서 일본어 교실을 열어주고, 한국인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빨리 할 거라는 생각으로 선택하였지만 뽑기를 정말 잘못했지요..ㅠㅠㅠㅠㅠ 분명 좋은 곳도 있을 텐데 말이죠.
참고로 일본에서 집 구하기는 초기 비용이 좀 크게 듭니다.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집의 수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집에 큰 메리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와 집의 거리가 door to door로 편도 1시간 반이 걸렸고, 일본어 교실도 선생님이 그만뒀다는 이유로 몇 달 만에 끝이 나며 독학을 해야 했죠.
주변의 이야기는 꼭 귀담아 들읍시다!!!!!!
그렇게 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날부터 직속 상사에게 며칠만을 뺀 거의 매일을 짜증, 소리지르기 나중에는 물건 던지기까지 부모님 욕을 뺀 정말 모든 인격모독은 다 당했지요. 시작되면 기본 1시간. 땅콩 항공 생각하시면 됩니다..ㅋㅋㅋㅋㅋ
회사 안에서 본인이 만든 문제를 저한테 덮어 씌우거나, 분명 문제가 없고 아닌데 문제라고 하고, 회사에서 지시가 내려와 새롭게 변경되는 이슈나 새롭게 도입되는 것들에 대한 정보도 저만 빼고 공유를 하곤 했죠. 이것저것 참 방법도 다양했었네요. 물론 다른 분들 앞에서도 본인이 저에게 그렇게 하는 이유를 정당화를 잘하셨고 막 들어갔던 저는 너무 힘이 없었네요.
같이 있으면 나이 먹은 사람하고 있으니 기분 더럽냐. 등등... 평범한 대화는 이런식으로 이루어 졌던 것 같네요.;;;;
너무 답답해서 대화를 요청해 따로 이야기를 하면 제가 본인을 싫어한다고 하며 자기한테는 웃어주지 않는다. 자기는 여직원과 굉장히 잘 지내는 사람이다. 흠..?
그리곤 제가 어떤 다른 부장님에게는 웃어줬다는 기억도 안나는 이유로, 때때로 또는 뜬금없이 자신보다 못난 것처럼 그 해당 부장님을 굉장히 까내렸죠.. 그 부장님은 이성적이고 차분하셔서 그런 분이 아닌데도 세상에 둘도 없는 인격파탄자처럼 묘사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냥 듣고만 있었을까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때 당시의 저는 그분이 참 불쌍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학대를 많이 당했나? 아님 마음의 병이 있는 건가? 예전에 싫어하던 사람이랑 닮았나? 그래도 내가 조금 참으면 괜찮아지겠지.
이런 바보 같은 생각들을 하면서 제가 망가지는지도 모르고 다 참았었지요.
하지만 이 상황이 종료가 되긴 했었는데, 아마 그 계기는 그 분이 고객사와 소리 지르며 싸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고객사 담당자 분이 나이도 더 많고 직급도 있는 분이여서 고객사와는 참으면서 싸우는게 보였더랬죠...
그렇게 그 동안의 일들이 회사 사장님께 알려지게 된 후, 윗선회의와 면담 그리고 그 분이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저만 보면 입술을 부르르 떨며 소리지르며 분노하는 것까지 본 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 저 때문이라 생각하신 것 같았습니다.
이 외에도 말로만 듣던 모든 일을 이 회사에서 다 겪었고, 결국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준 회사를 다니는 2년 내내 회사만 생각하면 숨 쉬는 게 힘들고 가끔은 미친 듯이 눈물도 나는 상황에 이르러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있었습니다. 일본 취업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여러 조건을 잘 살펴보신 후 취업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짬짬이 일본어 교실.
갑자기 약속을 깰 때 혹은 잠수탈 때는 ドタキャン。
직장 상사 혹은 직장 권력으로 부터의 괴롭힘은 パワハラ。
성희롱은 セクハラ。
악덕기업 및 노동착취 기업은 ブラック企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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